넘치지만 꼭 필요한 정보 뉴스큐 TMI. <br /> <br />오늘 살펴볼 내용은 '상피제'입니다. <br /> <br />교육부가 학생 평가와 학생부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내년 3월부터 상피제를 도입하기로 했는데요. <br /> <br />'상피제', 말 그대로 '서로 피하도록 하는 제도'를 말합니다. <br /> <br />그 역사는 과거 고려·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. <br /> <br />권력 전횡을 막기 위해 연고가 있는 지역에서 관직을 갖지 못하도록 하거나, 일정 범위 내의 친족이 같은 관청에서 일하지 못하도록 제도화한 겁니다. <br /> <br />과거 시험을 볼 때도 사관과 상피에 해당하는 응시자는 다른 시험에서 응시해야 하고, 아버지가 응시하면 아들이 피하는 등 혈연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을 원천봉쇄하기도 했다는데요. <br /> <br />이 '상피제'라는 말이 21세기 교육계에 등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학교 교무부장인 아버지와 쌍둥이 두 딸이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시험지와 정답을 유출해 내신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숙명여고 사건이 발단이 된 건데요. <br /> <br />쌍둥이들은 퇴학 처리 되고 아버지 역시 구속 기소 되면서 이 사건의 수사는 마무리 됐지만... <br /> <br />이와 유사한 사례가 최근 4년 간 고등학교에서만 13건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현재 자녀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교사는 560개 고교에서 1천 5명으로 전체 2천360개 고등학교 중 23.7%나 되고, 그 자녀 수는 1천 50명이 된다고 하는데요. <br /> <br />부정의 소지를 원천 봉쇄하자는 의미에서 현대판 상피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부모가 근무한다는 이유로 자녀가 가고 싶은 학교에 못 간다는 건 헌법이 보장한 개인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행위이자 불신 사회를 조장한다는 건데요. <br /> <br />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고등학교 상피제 도입에 반대하며 "교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교원의 자존감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"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비리 원천 봉쇄냐 선택권 침해냐. <br /> <br />두 쟁점이 맞붙은 가운데 교육부의 이번 대책이 국민적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1218183905077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